2006년 대구은행 범원지점 개점식 ⓒ영남일보
3️⃣ 은행과 공탁금의 관계_더불어민주당 이탄희_법사위
시중은행의 성과급 중 최소 몇 억원은, 법원이 받았어야 하는 돈입니다. 법원이 맡긴 공탁금을 운용하는 은행은 공탁금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법원에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 8월 기준 은행에 있는 공탁금 잔고는 무려 11조원, 5년치를 계산하면 48조원입니다. 그 수익금만 5년간 무려 1조 2천억원입니다.
법원은 이 돈에서 받아야 하는 출연금을 늘 과소 산정해 받아왔습니다. 5년간의 운용 수익 1조 2천억원 중 법원이 받은 돈은 4300억원입니다. 남은 8천억은 은행이 가져간 것이죠. 출연금 비율은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그에 맞춰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년간 576억원을 더 받아야 했습니다.
관련해 이전 국감에서도 지적이 있었고, 작년 감사원에서 시정조치 통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시정조치 통보 이후 받아야 하는 돈만 378억이었는데요. 이 돈은 원래 법원에서 받아 사법 서비스 진흥 기금으로 써야 합니다.
이탄희 의원은 질의에서 그간 법원이 ‘돈이 없어서’ 못한 일을 열거했습니다. 가정학대 피해 아동 집단 치료 사업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2번에 그쳤는데 출연금을 받았으면 750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범죄 피해자 치료비는 전치 3주 이상의 피해자를 1300명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보관 은행으로 선정된 곳들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공탁금 보관은행은 법원 당 1곳인데요. 선정되면 최소 5년간 공탁금을 관리합니다. 은행들 사이에선 ‘알짜’ 사업으로 꼽혀 경쟁이 치열한데,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공탁금관리위원회에서 연구 용역을 발주해 복수은행 허용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탄희 의원은 이를 기다릴 수 없으니 차라리 전처럼 한국은행이 일괄 관리하거나 수의계약 대신 공개 입찰로 선정하는 안을 고려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한줄 평: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사안의 심각성과 빠른 해결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습니다. 해결책까지 분명히 제안하는 실속 있는 질의였습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으니, 위의 링크를 통해 일청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치혐오를 떨쳐내고, 응원하고 싶은 정치인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