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정치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뉴스를 분류하는 4가지 카테고리는 사실 크게 보면 다 정치로 통한다 일상의 현상들, 요즘 뜨는 이야기, 어쩌다 일어난 것 같은 사건 사고들에서 정치와의 연결고리 찾기
인공지능이 대통령 신년사를 쓰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폐지 줍는 노인의 존재가 그렇다. ‘가난한 노인’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줍는다.
가난한 노인은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엔 가난한 노인이 많다. 한국은 OECD 국가들 중 노인 빈곤율과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그럼에도 가난한 노인이 많은 것은 노인의 노동이 대체로 질 낮은 일자리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은 갈수록 늘어난다. 정부는 대책을 얘기하고 있다. 정년 연장, 연금 보험료 납부 연령 상한과 같은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문제는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노령기에 진입한 노인이다. 위와 같은 제도 개편은 이미 질 낮은 일자리에서 가난한 생활을 버티고 있는 노인들을 포용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당장의 실질적인 도움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그러한 해결책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현상을 비껴가고 있다. 그 이유를 폐지 수집 노인을 통해 살펴봤다.